
콘크리트 마켓은 대재난 이후 붕괴된 도시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형성된 비정상적인 시장 구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디스토피아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재난 속에서 살아남는다”는 서사를 넘어, 재난 이후 인간 사회가 얼마나 빠르게 자본과 권력 중심으로 재편되는지를 냉정하게 보여줍니다.
도시 전체가 콘크리트 잔해로 변한 상황에서 법과 제도는 무력해지고,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은 희소 자원이 됩니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콘크리트 마켓’입니다. 이 시장에서는 식량이나 물 같은 기본 생필품뿐 아니라, 노동력·기술·정보·보호까지 모두 거래 대상이 됩니다. 심지어 사람의 생명조차 협상의 대상이 되는 세계가 펼쳐집니다.
작품은 극단적인 설정을 사용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매우 현실적입니다. 현대 사회 역시 위기 상황에서 자본과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은유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콘크리트 마켓은 ‘가상의 재난 드라마’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를 비춘 거울에 가깝습니다.


콘크리트 마켓은 영화가 먼저 개봉했고, 그 이후 원래 기획된 7부작 드라마로 웨이브에서 시리즈가 전편 공개됐습니다.

줄거리
이야기는 정체불명의 대규모 재난으로 시작됩니다. 하루아침에 도시는 붕괴되고, 고층 건물들은 무너져 콘크리트 잔해로 쌓입니다. 통신과 전력은 끊기고, 구조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정부의 구조를 기다리던 시민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생존자들은 자연스럽게 무리를 이루기 시작하지만, 생존에 필요한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갈등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물물교환의 형태로 시작된 교류가 점점 조직화되며, 결국 ‘시장’이라는 형태로 고착됩니다. 이곳이 바로 콘크리트 마켓입니다.
콘크리트 마켓은 단순한 거래 장소가 아닙니다. 이곳에는 암묵적인 규칙과 계급 구조가 존재합니다. 무기와 식량을 가진 이들이 상위 계층을 형성하고,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착취당하는 구조로 밀려납니다. 주인공은 이 시장에 발을 들이며, 생존을 위해 원치 않는 선택들을 강요받게 됩니다.
이 드라마의 긴장감은 외부의 괴물이나 자연재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선택과 배신에서 비롯됩니다. 살아남기 위해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는지, 인간은 어떤 순간에 스스로를 정당화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끊임없이 던져집니다.

출연진 & 캐릭터


최 희로 - 주인공급 전략가 / 미스터리 서바이버
- 배우: 이재인
- 재난 이후 황궁 마켓에 불시착한 인물.
- 무력감 속에서도 냉정하고 계산적인 행동을 보이며, 기존 질서를 흔드는 중심축 인물로 작용합니다.
- 다른 생존자들과 달리, 외부에서 들어온 외부자로서 소속감을 가지진 않지만 강한 생존 본능과 판단력으로 이야기를 이끕니다.
- 기존 질서를 위협하거나, 때로는 협력하는 등 불확실성과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핵심 캐릭터입니다.
김 태진 - 황궁 마켓 중추 세력
- 배우: 홍경
- 황궁 마켓의 질서를 유지하는 중요한 실행자.
- 마켓 실세 박상용의 오른팔 역할로 묘사되며, 시스템 안에서 질서를 유지하거나 이득을 챙기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 희로와의 상호작용이 줄거리 진행에서 핵심 갈등과 대비를 만들어 냅니다.
- 대립과 협력 사이를 오가며 가치관과 생존 방식의 충돌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박 상용 - 마켓의 최고 권력자
- 배우: 정만식
- 황궁 마켓 전체를 사실상 통제하는 최고 결정권자입니다.
- 생존 질서가 붕괴된 이후 새로운 권력 구조를 구축한 인물로, 다른 생존자들에게 위협적이고 통제적인 존재입니다.
- 냉혹하고 계산적인 면모를 보이며, 질서와 폭력을 동시에 활용하는 권력의 전형으로 묘사됩니다.
박 철민 - 권력 구조의 라이벌 / 오른팔
- 배우: 유수빈
- 태진과 함께 권력 구조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면서 “질서 대 질서”의 충돌을 보여줍니다.
- 상용 체제 안에서 또 다른 야망을 품거나, 질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지며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미선 - 8층 주민 / 미스터리 서바이버
- 배우: 김국희
- 눈길을 끄는 존재감으로 등장하며, 희로 혹은 태진과 연관된 복잡한 인간 관계를 형성합니다.
- 감정의 연약함과 생존 본능 사이에서 미묘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입니다.
최 정운 / 한 세희 등
- 희로의 주변 인물 혹은 과거 연인이자 동료로 등장합니다.
- 주인공의 배경과 감정선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관람평
콘크리트 마켓이 가장 강력한 지점은 ‘시장’이라는 설정 자체입니다. 시장은 원래 효율과 교환을 상징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인간성의 붕괴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작동합니다. 모든 것이 가격으로 환산되는 순간, 도덕은 더 이상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작품은 “재난이 인간을 타락시키는가, 아니면 원래의 모습을 드러내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집니다. 선의를 가진 인물조차 극한 상황에서는 타인을 이용하거나 외면하게 됩니다. 반대로, 가장 비열해 보였던 인물이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희생하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이 드라마가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콘크리트 마켓은 악이라고 단정되지도, 완전히 필요한 시스템으로 옹호되지도 않습니다. 대신 시청자에게 판단을 맡깁니다. 이로 인해 작품은 단순한 재난 스릴러를 넘어, 사회 구조와 인간 본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로 완성됩니다.
콘크리트 마켓의 연출은 화려함보다는 현실감을 선택합니다. 전체적인 색감은 회색과 암청색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무너진 도시의 분위기와 인간의 절망감을 동시에 강조합니다. 카메라는 인물의 얼굴을 집요하게 따라가며, 감정을 숨길 수 없도록 만듭니다.
음악 역시 과도한 감정 몰입을 유도하지 않고, 필요한 순간에만 절제된 사운드로 긴장감을 높입니다. 특히 시장 내부 장면에서는 배경음이 거의 사라지며, 사람들의 숨소리와 발걸음 소리가 강조됩니다. 이는 시청자로 하여금 마치 그 공간에 함께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줍니다.
폭력 장면 또한 자극적으로 소비되지 않습니다. 짧고 현실적으로 묘사되며, 그 결과에 집중합니다. 이로 인해 폭력은 오락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로서의 무게를 지니게 됩니다. 이러한 연출 방식은 드라마의 메시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며,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콘크리트 마켓은 공식적으로 “직접적인 속편”이나 “확정된 시리즈”로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같은 재난 이후 세계를 공유하는 확장된 세계관으로 해석할 수 있는 강한 연결고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대규모 재난 이후 국가·법·도시 시스템이 붕괴된 상황을 전제로 하며, 핵심 질문 역시 동일합니다.
“질서가 사라진 세계에서 인간은 어떻게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가?”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아파트라는 폐쇄된 공동체를 중심으로 ‘배제와 내부 질서’를 다뤘다면, 콘크리트 마켓은 그 이후 혹은 다른 지역에서 형성된 개방형 생존 경제 시스템을 보여줍니다. 전자는 생존을 위해 공동체 안으로 사람을 가려내는 이야기이고, 후자는 생존 그 자체가 거래와 가치 평가로 전환된 사회를 그립니다.
특히 ‘콘크리트’라는 키워드는 두 작품을 관통하는 상징입니다. 이는 무너진 물리적 도시이자, 동시에 인간성의 균열을 의미합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아파트 주민들이 스스로를 정당화하며 폭력을 합리화했다면, 콘크리트 마켓에서는 그 폭력과 합리화가 하나의 시장 논리로 완성된 단계라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두 작품은 재난 이후 인간 사회가 어떻게 단계적으로 붕괴·재편되는가를 보여주는 연속선상에 있으며,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질서의 탄생’을, 콘크리트 마켓이 ‘질서의 상품화’를 그린 세계관 확장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카지노 드라마 재미있을까? 출연진·몇부작·평점까지 한눈에 보는 디즈니+ (0) | 2026.01.14 |
|---|---|
| [드라마] 빌런즈 재밌나요? 몇부작 기본정보 출연진 평점 (0) | 2026.01.14 |
| 화제의 드라마 판사 이한영 핸드폰으로 본 미래 스마트폰 디자인 예상 (0) | 2026.01.11 |
| [이슈]모범택시 시즌3 삼흥도 편, 섬에 숨겨진 범죄 구조 (1) | 2026.01.05 |
| [이슈] 베네수엘라의 현재를 만든 인물,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1) | 2026.01.04 |
